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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지는 않지만, 태극기가 계양되어 있습니다.)


가고시마 심수관요(沈壽官窯)


후쿠오카 하카타에서 가고시마 미야마에 위치한 심수관요(沈壽官窯)로 향했습니다.

후쿠오카 하카타에서 가고시마 미야마로 가기 위해서, 큐슈 신칸센 사쿠라 411(さくら)를 타고 센다이까지 간 뒤, 가고사마 본선으로 타 히가시이치키(東市来)로 향합니다. 그 뒤, 버스나 택시를 타고 심구관요로 향합니다.

버스요금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택시요금은 약 900엔.

히가시이치키역에서 걸어서 갈 경우 약 40분정도 걸립니다.

후쿠오카에서 가고시마로 갈 경우, JR레일패스권(18000엔) 5일권이나, JR 유학생 패스권(14400엔) 3일권을 구입하시면, 

JR 기차를 탈 수 있습니다.



주소 : 899-2431鹿児島県日置市東千石町美山1715

전화번호 : 099-274-2358

사이트 : chin-jukan.co.jp (클릭시 사이트 확인 가능)

영업 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위의 사진은 심수관요 뒤의 공방길입니다.)

일본 큐슈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많은 관련이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그 중, 큐슈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로 향했습니다. 

가고시마에는 한국 이름을 사용하는 도자기 공장이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 온 도공 가문으로 대대로 도자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도자기 기술자로 살아오면서 한국식(조선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수관요에서는 한국과 관련된 것도 몇가지 보였습니다. 특히, 돌하르방이 있다는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죠.

또한, 한국 국기와 일본 국기가 나란히 계양되어 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명예총영사관리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으며, 조선시대의 형식의 정자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수관요는 크게 3가지가 보입니다. 도자기 판매점, 역대 심가(沈家) 박물관, 정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역대심가(歴代沈家)박물관에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포로로 잡혀왔던 초대 심당길을 시작으로, 현재 15대 심수관까지의 이야기, 작품 등이 박물관으로 보존되어있습니다. 지금은 내부 촬영을 할 수 없으나, 박물관 안에는 도자기를 굽는 방법, 근대화에 맞는 변화, 박람회 등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다 놀랬던 것은 심당길의 12대손 이후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세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높은 기술과 권위를 갖춘 명인의 경우 이름을 세습하는 제도가 일본에 있습니다. 또한, 심수관이라는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12대 심수관이 제작한 금수대화병이 빈 박람회에서 수상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가업으로 400년 이상 가고시마 미야마에서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심가(沈家)의 역사를 엿볼 수 있었으며, 박물관에서 한국어 교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포로로 잡혀오면서도 조국에 대한 그리움, 언어를 잊지 않기 위해 한글을 공부하기 위한 교본 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에 정착한 조선인들이 일본어를 익히는 과정에서 직접 제작한 회화책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니시키테 가마)

심수관요에서는 키리시마, 이브스키에서 도자기의 원료를 조달하여 각 분야별 분업체계로 제작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심수관요에서 사용하는 등요의 일부는 그 시대의 것이며, 위의 사진에 있는 니시키테 가마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쯔마도자기의 기원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에게 복종했던 영주들이 두차례에 걸친 조선 침공,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날 무렵, 사쯔마에서 출병한 시마즈 요시히로가 귀국할 때 납치한 80여명의 조선의 도공들을 사쯔마의 각 지역으로 보내면서 사쯔마 도자기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백 도자기인 하얀 사쯔마 도자기의 원료를 발견해,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사쯔마 도자기를 제작하고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15대 심수관이 만든 도자기로, 도자기 판매점 위층에 15대 심수관 갤러리가 있습니다.

12대 심수관 이후 17살의 어린 나이에 12대 심수관의 장남이 가업을 이어받아 13대 심수관이 되었으며, 13대 심요관은 심수관요의 직공이었던 사람들이 가고시마시로 이동하여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심수관요를 지켜내고, 1922년부터 약 40년간 나에시로가와의 도자기 제작 협회장으로서 사쯔마도자기의 제조업을 발전시켰습니다. 1963년 현민 표창장을 수상하고, 1964년 생을 마감하였다고 합니다.

14대 심수관은 1970년 오사카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 白 사쯔마도자기부조대화병을 출품하여 호평을 받았고, 1989년에는 일본인 최초로 대한민국명예총영사에 취임해, 한국에서 역대 심수관전을 개최하는 등, 한일친선활동에 힘을 쏟았습니다.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습니다.

14대 심수관의 장남인 15대 심수관은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후, 교토시립공업시험장, 교토부립도공고등기술전문학교, 이탈리아국립미술도예학교에서 공부한 뒤, 대한민국 경기도 김일만 옹기공장에서 1년간 옹기 제작을 배웠으며, 2004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을 맞이하는 등, 현재도 한일양국의 우호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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